내림세 타던 KT·LG U+, 간만에 '반등'

  • 등록 2013-12-11 오후 4:53:01

    수정 2013-12-11 오후 4:53:0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하락세를 걷던 통신시장 2~3위인 KT와 LG유플러스가 간만에 반등하며 기지개를 켰다.

KT(030200)는 애플의 신제품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고 LG유플러스(032640)는 화웨이의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도입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소식 덕을 봤다.

11일 KT는 전일 대비 2.00%(600원) 오른 3만550원에 거래를 마치며 3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지며 이틀 연속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으나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정식 출시한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T는 3분기 실적 악화와 CEO 사퇴 리스크가 겹친 데다 배당정책까지 축소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CEO가 공석인 가운데 차기 CEO 선출 과정에서도 논란이 생겨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쳤다. 그러나 11월 번호이동에서 순감폭이 감소했고, 아이패드 판매로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전일 대비 5.46%(520원) 오른 1만50원에 마감하며 1만원대를 회복했다. LG유플러스는 미국이 화웨이의 광대역 LTE 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두고 보안 문제를 들어 우려를 표시하며 내림세를 탔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광대역 LTE 도입이 늦어 하루 빨리 장비를 갖춰 망 구축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두고 비밀리에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증권가는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가입자당매출(ARPU)과 번호이동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화웨이 이슈가 일단락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로 LTE 서비스를 선도하며 경쟁력을 향상하고 있다”며 “한국전력의 8.8% 지분 매각 가능성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 불안해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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