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텍사스 유전사업 ‘삐그덕’

  • 등록 2013-08-29 오후 5:45:16

    수정 2013-08-29 오후 5:45:1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한화(000880)가 3000만 달러를 투자했던 미국 텍사스주 유전사업이 기대했던 수익을 얻지 못해 파트너사와 소송전에 들어가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한화 무역부문은 최근 미국 오라이언(O’Ryan Oil&Gas)사를 상대로 텍사스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화는 지난 2009년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오라이언사의 미국 텍사스주 육상지역 광구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생산규모는 하루 1100배럴, 추가 개발을 통해 3년 내 하루 생산규모가 3000배럴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 결정됐다.

2011년 4월 플랜트가 완공되고 판매가 시작됐지만 유전의 규모가 당초 오라이언사가 설명했던 것 보다 작았다. 한화는 석유 비축량이 과장됐으며, 오라이언이 유전 인근의 땅 소유주들의 허가 반대 등 개발 과정의 장애물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유전의 가치를 과장해 약속된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법원에서 소송과 중재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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