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前 영국 총리 뇌졸중 사망(상보)

  • 등록 2013-04-08 오후 9:45:54

    수정 2013-04-08 오후 10:12:1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오전 향년 87세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뇌졸중으로 대처 전 총리는 10여 년 전부터 투병 생활을 했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 팀 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처 전 총리는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면서 “가장 위대한 총리 중 한 명으로 영국 국민의 삶을 바꿔놓는데 한평생을 바쳤다”고 밝혔다.

버킹엄 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처 총리의 서거 소식으로 큰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성명에서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 위대한 총리, 위대한 영국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대처 전 총리는 영국의 첫 여성 총리로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재임하면서 신자유주의를 골자로 한 노조 개혁을 통해 ‘영국병’을 치유하고자 했다. 당시 대처 전 총리는 외국환 관리 철폐와 국영사업 민영화를 실시하는 한편 정부 주도의 금리 통제도 중지했다. 교육과 투자 예산도 대폭 감축했다. 덕분에 처음 집권했을 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은 1988년 5.2%까지 올라갔다.

외교적으로는 친미 노선을 유지했고, 포클랜드 등 영토분쟁에도 단호하게 대처했다. 특히 1982년에는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영토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영웅이 됐다.

대처의 정책은 1990년대 이후 영국 경제 호황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빈부 및 지역격차, 영국 제조업의 붕괴를 초래했다고 비판 또한 받았다.

대처 전 총리는 1990년 총리직에서 퇴임한 후 하원의원으로 있다가 1992년 이마저도 사퇴했다. 이후 필립모리스사의 경영 고문과 미국 윌리엄메리대학교의 총장을 지내는 등도 역임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뇌졸중으로 투병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병원에서 비대해진 방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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