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6G 표준 이끈다…ITU 전파통신 의장단 진출

최형진 삼성리서치 연구원, 6G 표준화 기술조정 그룹 의장 선출
  • 등록 2024-07-15 오후 3:17:55

    수정 2024-07-15 오후 7:23:29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는 정보통신 분야의 글로벌 표준을 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산하 전파통신 부문(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Radiocommunication·ITU-R)의 6G 표준화 그룹 의장단에 진출했다.

15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최형진 삼성리서치 기술표준연구팀 연구원은 지난달 25일~이번달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R 이동통신 표준화 회의(WP5D)에서 6G 표준화 기술조정 그룹 의장으로 선출됐다. 최 연구원은 앞서 2021~2023년 ITU-R에서 6G 비전 그룹 의장으로 활동했다.

ITU-R은 UN 산하 ICT 공식 표준 전문기구 내 전파통신 부문이다. 193개 회원국과 1000여개 일반 회원이 참여해 전파통신 규약과 표준화를 담당하는 국제 의결기구다. 기술조정 그룹은 6G 무선접속기술 표준 개발을 위한 상세 절차 정의, 6G 후보 기술의 제안서 심사와 검증 양식 개발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선출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의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최형진 삼성리서치 기술표준연구팀 연구원. (사진=삼성전자 제공)


차세대 통신 표준화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경쟁과 조율을 거쳐 이뤄진다. ITU-R은 지난해 11월 6G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6G 프레임워크 표준’을 발표했다. 또 2026년까지 6G 기술이 갖춰야 할 성능 요구사항을 정의할 계획이다.

이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등 표준화 기구들이 후보 기술을 개발해 제출하면, ITU-R의 평가·조정을 거쳐 2030년까지 6G 기술 규격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3GPP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이동통신 관련 기업과 단체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표준 개발 단체다. 이에 따라 추후 세부적인 성능 기준, 주파수 대역 결정 등 표준 선점을 놓고 국가들과 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통신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표준화 단체 참여를 통해 6G 표준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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