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도서관 최다 대출` 문학은 대본집…‘헤어질 결심’ 1위

국립중앙도서관 빅데이터 대출 동향 분석 발표
"20대 관심 주제 희곡, 일종의 굿즈처럼 선호"
비문학은 디자인 관심, 전자책·오디오북 이용 증가
  • 등록 2023-08-03 오후 4:39:25

    수정 2023-08-03 오후 4:39:25

영화 ‘헤어질 결심’의 한 장면(사진=CJ ENM).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1년간 공공도서관에서 20대가 가장 많이 대출한 문학 장르는 ‘희곡’이며, 그중 박찬욱·정서경 각본의 ‘헤어질 결심’이 가장 많이 읽힌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들이 영화나 드라마 대본집을 일종의 ‘굿즈’(파생기획상품)처럼 여기며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20대 이용객의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최근 1년간(2022년7월1일~2023년6월30일) 공공도서관 대출 자료를 보면, 희곡 도서의 전체 대출량은 13만60969건으로, 연령대별 대출 비중은 20대가 31.8%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이용객의 희곡 도서 대출량은 1년 전인 2021년 7월∼2022년 6월보다 9.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상위권에는 △박찬욱·정서경의 ‘헤어질 결심’ △김보라의 ‘벌새’ △이나은의 ‘그 해 우리는’과 같은 대본집이 주를 이뤘다. 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1년간 20대의 관심이 가장 두드러진 주제가 희곡”이라며 “대본집을 굿즈처럼 여기는 흐름이 도서관으로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문학 부문에서는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그래픽 디자인이나 도안, 포스터를 다룬 도서 대출량 중 36.7%가 20대의 대출로, 10대(17.5%)와 30대(9.0%)와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났다.

도서관은 20대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서 활동을 한다고 분석했다. 20대 이용자의 공공도서관 종이책 대출량은 2021년 444만6184건, 2022년 445만3178건으로 비슷했고, 올 상반기에는 220만3676건으로 집계됐다.

20대의 전자책, 듣는 책(오디오북)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로 보인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2019년 조사 대비 29.4%, 오디오북 독서율은 84.6% 늘어났다. 이는 40대의 전자책과 오디오북 이용률이 각 4.2%, 7.1%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도서관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대는 종이책이라는 전통 매체 외에도 다른 독서 매체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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