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내년에도 금리 인상 3가지 조건 만족 못해"

라가르드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 매우 낮아"
"인플레 중기간 유지 조건 만족 못해"
"에너지 오르는 중 긴축 안돼…PEPP 계속 매입"
  • 등록 2021-11-04 오후 2:36:16

    수정 2021-11-04 오후 2:36:16

EBC 총재가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이 적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크리스틴 라가드르 총재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내년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금리를 올리기 전 충족돼야 할 세 가지 조건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미리 향후 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을 말한다.

ECB 홈페이지에 지난 8월 업데이트된 내용에 의하면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예상보다 일찍 2%를 넘어야 하고 △2%를 초과하는 현상이 일회성이어선 안 되며 △근원 인플레이션 2%가 중기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그는 “현재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내년에 앞서 밝힌 조건이 충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금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총재는 “지난 몇 주간 시장 금리가 상승했는데, 주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유로존 정책에 대한 해외 예측, 팬데믹(대유행) 이후 자산 매입 조정에 대한 의문 등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ECB는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비싼 에너지 가격으로 구매력이 낮아지는 와중에 재정을 긴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는 경기 회복에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9일 라가르드 총재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후에도 시장이 금리 인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시장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ECB가 양적완화 정책을 중단하고, 오는 2022년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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