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메르스 '충격'..올해 농식품 수출 77억弗 달성 ‘빨간불’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 30억弗..年목표치 절반에도 못미쳐
엔低, 일본 수출 -9.6%..메르스, 홍콩 수출 -7.7%
정부, 농식품부, 비상점검 TF 가동 및 中·日서 홍보 강화
"하반기 수출 확대 총력..할랄시장 대책 조기 추진"
  • 등록 2015-07-15 오후 3:40:12

    수정 2015-07-15 오후 3:48:57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농식품 수출 77억 달러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엔화 약세 및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뒷걸음질친 것은 물론,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쳐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30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6%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수출 감소율(-5.0%)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올해 목표로 삼은 77억 달러에는 한참 모자란다.

2014년 및 2015년 상반기 농식품 수출 실적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지역별 수출액은 중국(11.5%)·미국(4.6%)·유럽연합(EU·18.9%) 등지로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일본(-9.6%)·홍콩(-7.7%)·아세안(-7.2%)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품목별로 살펴봐도 그동안 수출 효자종목으로 분류됐던 김치(-14.9%), 파프리카(-10.0%), 장미(-52.9%)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일본의 경우 수출물량이 늘어났음에도 엔저 영향으로 수출액이 줄어들었고, 메르스 여파로 홍콩 등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면서 “일본의 경우 들기름이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부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하반기 수출비상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농식품 수출확대에 매진하기로 했다. 상반기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올해 목표치인 77억 달러 달성에 비상이 걸려서다.

농식품부는 우선 각 지방자치단체,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 등 유관기관과 함께 ‘농식품 수출 비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이달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달 현장에서 국가별, 품목별 수출실적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장·단기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식품 수출업체에 대한 원료구매자금의 금리인하를 협의하는 한편, 수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개별국가와 협의해 검역과 통관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주요 수출 국가에서 K-푸드 박람회를 개최하고 메르스 여파가 남아있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추가경정예산 20억원을 활용해 한류 마케팅을 펼치는 등 한국 식품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상점검 태세를 갖추고 자금지원과 검역문제 해소를 통해 올해 수출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거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할랄시장에 대해서는 기존 수출확대 대책을 가급적 조기에 추진해 수출성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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