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대 노총이 결성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추진위원회에서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 남북 노동자 3단체 대표자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7일 개성 방문을 신청했다”며 “이번 3단체 회의 참석을 위한 방북은 순수 사회문화 차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 불허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3단체 회의는 실무접촉을 넘어 양대 노총 위원장과 북한 직총의 현상주 위원장이 포함되며 축구 이외 다른 것도 논의된다”며 “그간 정부는 정치성이 가미된 행사에 대해 북한 주민 접촉을 일관되게 허용하지 않았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북 신청 단체에는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행사는 허용한다는 정부의 뜻을 전달했다”며 “향후 순수 체육활동 위주의 행사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번 개성방북을 승인하지 않았다. 축구대회 자체는 별개로 논의할 수 있다”면서 “노동단체가 북한의 직총과 순수하게 스포츠 교류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건협의만으로도 축구대회는 할 수 있다”며 “(사전에) 얼굴을 맞대야 축구대회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만 논의하는 실무접촉은 승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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