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썰매 만든다

자동차 개발 기술 총동원 최초 국산 썰매 제작
  • 등록 2014-09-25 오후 4:53:12

    수정 2014-09-25 오후 4:53:12

(왼쪽부터)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김동현 선수,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강신성 회장,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양웅철 부회장,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원윤종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 내에 위치한 풍동시험장에서 봅슬레이 썰매에 대한 공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초의 국산 봅슬레이 썰매를 제작한다.

현대차는 25일 남양연구소 내 풍동시험장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후원 조인식을 갖고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사용할 썰매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될 썰매에는 차체설계 및 공력향상 기술 등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는 경기 기록 향상과 직결되는 공기흐름이 최적화된 썰매를 제작해 주행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 내의 최신 풍동 평가 시설에서 공기저항을 측정하는 다양한 평가를 실제 차량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해 선수단이 썰매에 탑승했을 때 최적의 공력성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3D 스캔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한국 선수단 개개인의 체형을 정밀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탑승 자세를 구현하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WRC 랠리카에 사용되는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썰매 동체에 적용해 중량을 최소화함으로써 0.01초의 승부를 다투는 봅슬레이 경기에서 기록을 단축하고 강성 확보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양궁을 후원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봅슬레이 등 동계스포츠 비인기종목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정상급의 자동차 개발 기술력을 십분 활용, 세계 최고 수준의 썰매를 만들어 대표팀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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