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中점유율 20%대로 추락..삼성은 상승

2Q중 아이패드 점유율 28%..1년새 21%P 하락
삼성은 6%서 11%로..中업체들 판매량 늘려
  • 등록 2013-08-21 오후 8:53:56

    수정 2013-08-21 오후 8:55:2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중국 태블릿PC 시장을 절반 가까이 잠식하던 애플 ‘아이패드’가 지난 2분기에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으로 큰 폭의 점유율 하락을 경험했다.

21일(현지시간) 전문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애플 `아이패드`는 미국을 제외한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 2분기중 148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년동기의 115만대보다 28%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자체가 빠르게 확대된 탓에 전체 시장점유율은 2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점유율은 지난해 전년동기의 49%에서 21%포인트나 단번에 추락했다.

이같은 애플의 점유율 하락은 대부분 삼성전자와 중국 국내 업체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탭’은 같은 기간 출하량을 13만3000대에서 57만1000대로 4배 이상 늘리며 점유율도 6%에서 11%로 크게 높이며 2위 자리를 굳혔다. 대만의 에이서와 아수스텍 컴퓨터 등이 1%대의 점유율로 4~5위를 기록했다.

또한 화웨이와 ZTE는 물론이고 ‘온다’와 ‘아이고’ 등 소규모 중국 업체들이 애플 점유율을 상당 부분 잠식했다. 판매량 상위 10개사 가운데 점유율이 1% 안팎인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3위를 기록한 레노보그룹은 20만4000대에서 41만3000대로 판매량을 2배 이상 늘렸지만, 점유율은 9%에서 8%로 소폭 하락했다.

이같은 시장 변화는 중국 태블릿PC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디키 창 IDC 애널리스트도 “안드로이드 진영 태블릿 제품들은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통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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