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의 79%는 수출 성과 개선을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칩스법 등으로 현지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중견기업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외의 지역, 국가들은 유럽 18%, 아프리카 10%, 베트남 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인들은 ‘세계 경기 둔화(71.4%)’를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꼽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8.6%)’, ‘물류 비용 상승(5.7%)’, ‘보호무역주의 확산(5.7%)’이 뒤를 이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중견기업들은 ‘물류, 원자재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61%)’을 가장 큰 애로로 지목했다. ‘수출 대상국 수입 규제(12%)’, ‘통관 등 현지 법률 적용(9%)’도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았다.
중견기업인들은 수출 핵심 주자로서 중견기업의 원활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공급 안정화, 수출국 다변화 지원 등 종합적 정책 지원 노력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29%의 응답자가 ‘원자재 공급 안정화’를, 25.7%는 ‘수출국 다변화 지원’, 20.6%는 ‘무역 금융 지원 확대’를 각각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 지원 정책 1순위로 꼽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반도체 지원법 발표 이후에도 가장 많은 중견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만큼 미국과의 교역 강화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진취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중견기업인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중견기업 무역·통상 리더스 패널’을 포함해 해외 수출 중이거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중견기업 39개 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