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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헬런드 법경제학국제리뷰(IRLE) 편집장은 램지어 교수에게 이달 31일까지 그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에 대한 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론을 요청한 것으로 2일(현지시간) 전해졌다. IRLE는 램지어 교수의 답변이 올 때까지 인쇄본 출간도 늦추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 학계 관계자는 “인쇄본 출간을 늦추는 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다른 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IRLE가 인쇄본 출간까지 늦춰가면서 램지어 교수에게 소명 시간을 준 건 그만큼 논문이 허술하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는 “학술지 윤리강령을 보면 비윤리적 학술 출판 행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될 경우 조사를 시행하고 윤리 강령 위반 행위가 판명되었을 땐 결과를 학술지 독자에게 알리고 논문을 철회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며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왜곡된 거짓 학문이라는 사실이 판명된 상태에서 학술지 측이 과오를 시정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무시한 채 그대로 인쇄출판을 강행한다면 편집진과 학술 출판사에 대해서도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