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주총 D-2, 삼성 사장단 "합병 성사시켜달라" 호소

삼성 사장단 합병성사에 무게 "소액주주 도와달라"
합병 무산시 "플랜B 없다" 배수진
  • 등록 2015-07-15 오후 3:39:10

    수정 2015-07-15 오후 3:39:10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오는 17일 삼성물산(000830)제일모직(028260)의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그룹 사장단들이 소액주주들의 표심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일제히 합병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강조하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15일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표 한표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주주가치 향상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경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 사장은 국민연금의 찬성을 확신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우호지분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고 모든 인력을 투입해 의결권 위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합병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경영활동을 중단한 채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합병을 도와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현재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지분 11.21%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우호지분인 삼성그룹 특수관계인 13.82%, KCC 5.96%를 합치면 찬성 주주는 30.99%까지 높아진다. 특히 국내 기관 중 1~2곳을 빼고 모두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우호지분은 42%에 달한다.

삼성그룹은 주총 참석률을 80%로 예상하고, 이 중 3분의 2를 찬성표로 만들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외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찬성표 11.3% 가량을 확보해야 합병 안건이 통과할 수 있다.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은 합병 무산에 대해 “플랜B는 없다”며 재차 강조하며 배수진을 쳤다.

김 사장은 “합병 성사 여부는 박빙이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합병 무산에 대비한 플랜B는 없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삼성 계열사 사장은 엘리엇에 대해 ‘알박기 투기자본’이라고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에서 투기자본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큰 표 차이로 엘리엇을 이겨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막판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위해 홈페이지 개설과 더불어 인터넷과 신문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합병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한편 엘리엇은 이날 공개 성명을 통해 삼성물산 주주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해줄 것을 촉구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미래가치를 의도적으로 깎아 내리려는 시도를 목도했다”면서 “개인주주, 기관투자자, 국민연금 가입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지금 바로 행동을 취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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