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028260)은 이날 강보합 출발했으나 오후 2시께 가격제한폭인 16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종가는 전날보다 9.96% 오른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극심한 주가변동성 속에 이날 제일모직 거래량은 265만주를 기록, 기관의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뜨거운 거래가 이뤄졌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도 평소와는 다른 거래량을 동반하며 5.27%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제일모직이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덩달아 가격제한폭에 다가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1.9%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오늘 주가흐름은 소문에 반응한 심리적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재료로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지배구조 이슈에 굉장한 민감한 종목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설이 제기될 때마다 이상 움직임을 보인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월에도 유사한 루머가 돌면서 제일모직이 6% 급등한 반면 이건희 회장이 대주주인 삼성생명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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