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중국철강협회가 올해 중국 철강 생산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가 이미 정점으로 치솟은데다 세계 최대 합금 공장들이 폐쇄에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리신촹 중국철강협회 부사무총장이 이날 호주 퍼스에서 열린 철강 컨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8억1400만톤으로 지난해 8억2300만톤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철강협회는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만들어진 유일한 국가산업단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지난해 주택시장 둔화와 산업 과잉생산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였으며 철강 수요는 올해 정점을 찍은 후 수요와 공급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해상 철강 수입국이기도 하다.
리신촹 부사무총장은 “중국의 조강(가공 전 철강 원자재) 수요는 지금이 최고점이라 지금처럼 높은 수출 증가율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철강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철강 생산 감소는 리오틴토와 베일, BHP 등 전세계 최대 철강 제조업체들의 철강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