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맞은 한솔그룹, 지주사체제로 한 단계 '도약'(종합)

  • 등록 2015-01-05 오후 5:22:55

    수정 2015-01-05 오후 7:06:39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을미년인 2015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솔그룹이 초일류 장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신 경영체계’를 선포했다. 또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끊고 핵심계열사인 한솔제지(004150)를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故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신설되는 한솔홀딩스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객과 함께 지속성장·차별화·최대가치 구현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사진·60) 5일 “100년이상 가는 초일류 장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해야 할 경영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차별화를 통한 경쟁우위 확보, 최대가치 구현, 고객과 함께 지속성장을 그룹의 사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즈니스 측면에 있어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 순위를 고객에 두는 한편,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상태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방식을 추구해 경쟁자와 뚜렷한 차이를 낼 수 있는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같은 그룹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고객 지향, 새로운 가치, 더 나은 방식, 차별적 경쟁우위, 몰입, 투명, 스피드 등을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조직문화와 관련해 “업무에 대한 탁월한 집중과 몰입을 통해 기존의 성과에 도전하는 성장형 인간이 돼야 한다”며 “열린 소통과 윤리적 업무 처리를 통해 고객과 주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투명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통한 스피드 경영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환갑을 맞는 조 회장은 2002년부터 13년간 그룹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룹에 입사하기 전 삼성물산과 JP모간 등을 거치며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키웠고, 1987년 그룹의 모태인 전주제지에 입사한 후에도 기획과 자금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조동길 회장은 현장형 리더로도 분류된다. 매년 빠짐없이 전국에 있는 계열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영 현안을 챙기고 있다. 공장 사원과 즉석 토론을 할 정도로 생산 및 기술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조 회장은 사원들과 격의 없이 식사하며 애로사항을 듣는, 소탈하며 유연한 경영자로도 평가된다.

지주사 체제 전환…캐시카우 ‘고민’

한솔그룹은 핵심계열사인 한솔제지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한솔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중이다. 현재 한솔그룹의 지배구조는 한솔로지스틱스(009180)→한솔제지→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뤄진 순환출자 구조다. 한솔제지의 분할기일은 1월 1일이며, 한솔홀딩스의 분할 변경상장과 한솔제지의 재상장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 단순화를 꾀하는 것이다. 다만 한솔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이후 2년이내에 순환출자 지분을 모두 해소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한솔그룹은 1965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새한제지를 인수, 전주제지로 출범하며 태동했다. 1991년 이인희 고문이 삼성으로부터 분리, 독립해 한솔제지로 사명을 바꾸고 제2의 창업을 시작, 본격적인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2002년 조동길 회장이 취임하면서 한솔제지를 중심으로 IT소재, 제3자물류, 인테리어 건축자재, 첨단화학 소재, 플랜트와 발전보일러, 종합레저, IT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한솔제지를 비롯해 한솔케미칼(014680), 한솔아트원제지(007190), 한솔테크닉스(004710), 한솔피엔에스, 한솔홈데코(025750) 등이 있다. 조동길 회장은 이인희 고문의 삼남으로, 제지산업의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타분야 진출을 추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한솔그룹 자산(5조2610억원)의 56.2%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2013년 매출액은 1조9766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46.4%를 차지했다. 이관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부문인 한솔제지의 할인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지주사 부문은 낮아진 계열 리스크로 재평가가 가능하고, 브랜드 사용료, 배당수익 등으로 현금흐름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솔그룹은 2013년이후 2년연속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2014년 4월기준 한솔그룹은 20개 계열사, 자산총액 5조2610억원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61위에 올랐다. 2013년 기준 그룹 매출 4조25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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