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고지 이탈한 삼성전자···위안은 `목표가 줄상향`

목표가 줄상향에도 100만원 사수 못해
글로벌 투심 악화에 외국인 거센 매도세
  • 등록 2011-01-31 오후 4:14:29

    수정 2011-01-31 오후 4:14: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어렵사리 올랐던 100만원 고지를 반납했다.

31일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2.87% 하락한 98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주식시장에 상장한지 36년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으며 거래를 마쳤다.

올해에는 D램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휴대폰 사업 등 비메모리 부문의 실적 호조 역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도 국내 증권사에서 나온 보고서들의 내용은 장밋빛 일색이었다.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무려 13개사에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 100만원도 싸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는 출발부터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격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직격탄을 맞은 것.

수급측면에서도 외국계 창구를 통한 거센 매도세가 나타났다. 모건스탠리, 도이치증권, CS증권, 씨티그룹 등 매도 창구 상위 5개 중 4개가 외국계 창구였다. 이들 4개 창구를 통해 나온 매도 물량만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체 시장으로 봐도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이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428억원 순매도하며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렸다.

이날 국내 증시는 내내 약세를 지속하며 1.81% 하락으로 마감했고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만 6870억원어치의의 주식을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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