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 하면서 달러인덱스가 97선까지 오르며 환율이 장중 한 때 1206원선까지 올랐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적 지원은 없단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화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레젤 부담과 네고(달러 매도) 움직임으로 하락 전환했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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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202.40원) 대비 0.80원 가량 내린 1201.6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오른 1205.00원에 시작해 1206.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이틀 연속 1200원선 레벨을 유지했지만 환율이 하락 전환 한 것은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 개입 물량 부담 때문이다.
간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97선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강행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우크라이나에 파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미국도 동유럽 국가들에만 7000명의 추가 파병 시지를 했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전 2시께(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포인트 하락한 96.93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14%포인트 내린 1.958%를 나타내는 중이다. 반면, 2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한 1.586%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저가 매수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 3%대 하락하던 모습과 대비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200억원 가량 팔면서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규모는 6700억원 팔던 하루 전에 비하면 큰 폭 줄었다. 기관이 1900억원 순매수하면서 매수 우위를 나타내자 지수는 전일 대비 1.06%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34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기관도 800억원 사면서 지수는 전장 대비 2.92% 가량 올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연고점 수준인 1207원선을 넘지 못한데다가 레벨 부담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인덱스도 나토와 러시아의 충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82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