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루핏' 북상…한반도 영향은?

제10호 태풍 '미리내' 올림픽 폐막일 일본 상륙
  • 등록 2021-08-05 오후 1:44:36

    수정 2021-08-05 오후 1:44:3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9호 태풍 ‘루핏’(LUPIT)이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5일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9호 태풍 루핏의 가능성 높은 경로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해상과 동해 남쪽 부근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며 “육상 변화 가능성은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 분석관은 “제26호 열대 저압부로 인해 오는 7~8일 동풍이 불고, 태백산맥 지형적 요소로 인한 강수가 예상된다”며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강수가 국지적으로 갑자기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태풍 ‘루핏’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km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루핏이 중국 해안가를 따라 동북진하다 오는 10일 오전 3시께 일본 가고시마 서남쪽 약 2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향후 크기와 이동경로는 아직 유동적이기 때문에 제주가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은 또 26호 열대저압부가 24시간 내로 태풍 ‘미리내’로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26호 열대저압부는 5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70km 해상에 머물고 있다.

당초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제10호 태풍 미리내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발달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7일 오전 9시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뒤 8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 9일 오전 9시 센다이 동쪽 약 38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우 분석관은 “이 태풍이 뜨겁고 습한 공기를 유입시켜 우리나라 동쪽을 중심으로 갑자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열대 저압부와 태풍이 남쪽 해상으로 접근하는 기간 동안 (열대야는) 더 극심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꿉꿉하고 아침 최저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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