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감 전면 거부 vs 김영우 “이래선 안된다”

당 국감 보이콧 방침에 반발 '국감참여' 시사
與 의원들 김영우 국감 불참 강력 설득
  • 등록 2016-09-27 오후 3:02:36

    수정 2016-09-27 오후 3:02:36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일정의 전면 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나홀로 국감참여’ 입장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김 위원장은 27일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 방침에도 국감 참석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정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는 모든 의원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오늘 오후부터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현재 북한의 위협이 한층 더 가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방위의 국감마저 늦추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국회는 상임위원회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입장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 보이콧 동조를 설득하며 압박에 나섰다. 김무성, 권성동, 조원진, 황영철, 김도읍 의원 등이 김 위원장의 국방위 국감 출석을 사실상 저지하고 있는 것.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정세균 의장의 편파적인 의사진행은 분명하게 잘못된 처사였고 의회민주주의를 경시한 행위였다”면서도 “국정감사를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이 또한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라고 국감참여를 거듭 주장했다.

이어 “제가 지금 국방위원장실에 갇혀 있다. 안타깝다. 이래서는 안된다”며 “저는 상임위원장이다. 이렇게 해서야 어떻게 의회민주주의를 지켜야한다는 말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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