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임원 급여 반납..비상경영 고삐 죈다

석태수 사장 "할수있는 노력 다해 신뢰 지키자"
사장 50%, 전무급이상 30% 임원 급여 반납 결의
인건비 10% 절감, 구내식당 운영 중단 등 조치
  • 등록 2016-05-02 오후 2:33:24

    수정 2016-05-02 오후 2:33:2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진해운(117930)이 임원 급여를 일부 반납하는 등 비상 경영의 고삐를 죈다.

한진해운은 사장 50%, 전무급 이상 30%, 상무급 20%의 임원 급여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인건비를 10% 절감하고 각종 직원 복리후생비를 30~100%까지 삭감할 계획이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회사 지원으로 운영되던 여의도 본사 구내 식당의 운영도 중단할 예정이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할 수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한진해운에 대한 신뢰를 지켜내야 한다”며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주면 해운사의 생존 기반인 화주, 하역 운송 거래사, 얼라이언스 등도 회생에 대한 믿음을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 사장은 “작은 것 하나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자”며 각오를 다졌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4년부터 해외 조직 합리화를 통해 해외 주재원을 30% 가량 줄리고 본사 사무공간을 20% 축소, 해외 26개 사무실 면적을 최대 45%까지 축소한 바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본사 사무 공간과 해외 32개 사무실 면적을 추가로 축소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전방위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장기간의 해운불황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오는 4일 채권단에 의해 자율협약 개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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