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아들 폭행 논란` 학부모·교장 고소.."씻을 수 없는 큰 상처"

  • 등록 2016-01-25 오후 1:12:52

    수정 2016-01-25 오후 1:12:5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축구선수 김병지(전남 드레곤즈, 골키퍼)가 25일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 관련, 상대 학부모와 학교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병지는 2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형사 고소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김병지의 아들 A군은 작년 10월 16일 자연농원에서 체험학습을 하다 사소한 시비로 B군의 얼굴을 손으로 할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B군의 어머니가 작년 11월 4일 ‘학교폭력 피해자’라며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서 불거졌다.

이날 김병지는 “상대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상당 부분 거짓이거나 왜곡된 사실이 많아 이러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인터넷에 허위로 글을 수차례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병지는 이 학교 교장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의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과잉 행동장애가 있다’는 거짓 내용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들의 담임교사에 이같은 논란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김병지(전남드레곤즈, 골키퍼)가 25일 오전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아들 학교폭력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지는 이날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학생의 녹취록과 학부모 단체 카톡 내용, 학교 측의 대화 내용,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싸움이 발생한 원인 등 상대 학부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 바랄 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바르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교육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김병지는 기자회견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진실을 밝혀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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