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포인트(0.09%) 내린 2144.79를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연중 최고점인 2153.8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2140선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폭탄’ 수준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이를 거의 소화했다. 기관은 무려 4675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도 투신권에서 2100억원, 금융투자에서 1167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외국인은 2345억원을 순매수 했고, 개인도 2265억원을 쓸어담으면서 기관의 매도 공세에 맞섰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로 11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동안 사들인 규모만도 2조7524억원에 이른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8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주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그동안 거래대금 증가와 코스피, 코스닥 지수 연중 최고치 경신 등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며 큰 폭으로 상승했던 증권이 2.28% 빠졌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큰 은행도 2.12% 내렸다.
이밖에 보험(1.57%), 종이목재(1.37%), 금융업(1.36%), 운수장비(0.73%), 운수창고(0.57%), 음식료품(0.5%), 통신업(0.38%) 등도 약세를 보였다.
상승 업종은 섬유의복(1.88%), 의료정밀(1.86%), 전기전자(0.6%), 서비스업(0.4%), 제조업(0.14%), 비금속광물(0.07%)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현대차(005380)가 2% 빠지면서 17만1000원을 기록, 간신히 17만원대를 사수했고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98% 오르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1분기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둔 SK하이닉스(000660)는 CLSA증권,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2.03% 올랐다.
특히 SK C&C(034730)는 전날 SK(003600)와의 합병을 발표한 이후 사업 상승 효과와 주주환원정책 강화가 모두 기대된다는 증권가 호평이 이어지면서 5.83% 뛰었다.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커지면서 제일모직 역시 1.88%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장 마감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4.36%(3만9000원) 오른 9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5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시를 통해 밝힌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1% 증가한 1784억5800만원이다.
이날 거래량은 5억5523만4000주, 거래대금은 6조8252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376개 종목이 올랐다. 3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1개였고, 457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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