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아프리카 사자 멸종위기…고작 400마리 남아

  • 등록 2014-01-15 오후 6:28:04

    수정 2014-01-15 오후 6:28:04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야생 사자가 고작 400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보호단체인 판테라가 세네갈에서 나이지리아에 이르는 17개국을 6년여 동안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400마리의 사자 중 성숙한 사자들은 250마리였다.

서부 아프리카 사자는 아프리카 다른 지역의 사자와는 유전적으로 다른 것으로 분류된다.

조사팀에 따르면 서부 아프리카 사자들은 세네갈과 나이지리아 및 베냉과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국경지대에 살고 있다.

지난 2005년만해도 서부 아프리카 사자들이 21개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처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서부 아프리카 사자들의 서식지가 감소한 연유는 초지가 주민들에 의해 경작지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사자들이 서식하는 지역에서 가난한 주민들이 사슴 등 야생 동물들을 밀렵하는 바람에 사자의 먹이가 감소하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판테라의 필립 헨셸은 이번 조사 결과가 “완전히 충격적인” 것이라면서 조사팀이 찾은 대부분 야생동물공원은 예산이 없어 순찰 경비원도 없을 정도였다고 BBC에 말했다. 이에 따라 공원에는 사자 등 대표적인 야생 동물들이 사라진 상태였다는 것이다.

동부 아프리카나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서부 아프리카의 빈곤한 국가들은 사자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예산 배정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조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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