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3Q 영업익↓.."웹보드·게임출시 지연 탓"(종합)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은 내년 5월부터 적용될 듯
中·美 법인 설립 준비 중
  • 등록 2013-11-07 오후 3:43:04

    수정 2013-11-07 오후 3:48:20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네이버(035420)와 분할한 후 첫 성적표를 공개한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올 3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저조했다. 모바일게임이 좋은 성적을 보였으나 PC게임의 침체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NHN엔터는 3분기 영업이익이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1534억원,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을 기록했다.

NHN엔터는 웹보드 사업의 보수적 운영과 일본의 PC온라인게임 시장 감소로 PC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한 1143억원을 기록했다. 또 모바일게임 출시 지연으로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9% 늘어난 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NHN엔터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웹보드 게임 규제가 내년 실적에도 영향이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안현식 NHN엔터 CFO는 “웹보드 게임 규제안이 내년 2월에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내년 5월 이후가 될 것 같다”며 “내부에서도 규제가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3분기 총 매출 중 웹보드 게임 비중은 40%로 2~3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체 이익률이 20~2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엔터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0%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부터 인기 모바일게임 ‘포코팡’이 실적에 반영된다. 현재 포코팡의 1일 사용자수는 140만명이며 하루 매출은 1억원 수준이다. 또 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통한 게임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모바일매출 중 라인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이며 4분기에 ‘라인도저’, ‘라인체이서’, ‘피쉬아일랜드’ 등의 신규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NHN엔터는 향후 일본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전략이다.

이은상 NHN엔터 대표는 “연내 중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미국도 준비하고 있다”며 “NHN엔터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며 무조건적인 확장보다는 검증된 게임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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