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 AI 대장주 엔비디아發 훈풍에 사상 최고치 경신

장중 2만290선 돌파
엔비디아 주요 위탁생산 TSMC 실적 기대감 덕
TSMC, 연초 대비 30%↑
"대만 증시, 올 연말 2만4000선까지 갈수도"
  • 등록 2024-03-22 오후 4:06:35

    수정 2024-03-22 오후 4:06:3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만 가권지수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TSMC 로고(사진=로이터)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6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2만228.43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296.10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AI 반도체 기술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대만 기술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주요 위탁 제조사인 TSMC는 올 초 대비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주문 폭주와 여전한 성장 잠재력에 투자심리가 쏠리며 수혜주로서 두각을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파운드리 업체인 위스트론 코퍼레이션은 올 들어 24% 올랐고, 장비 조립사인 퀸타컴퓨터(애플 맥북 제조사)도 14% 상승했다.

나티시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는 “대만 증시 상승의 또 다른 이유는 불확실성을 제공했던 1월 선거 이후 고정자산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AI 붐이 랠리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증권투자는 대만 가권지수가 올 연말 2만4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유 퍼스트증권 회장은 “지난 2~3개월 동안 AI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견고했으며 여전히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 태평양의 기술 부문은 글로벌 거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른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기업과 개인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차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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