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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지난 2016년 46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018년에는 그보다 88% 급감한 54억달러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경제조사기관 로듐그룹의 조사결과를 인용한 수치다.
미국이 중국의 투자자본을 경계하고 있는 점이 첫 손에 꼽힌다.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싶어도 미국 측에서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당국이 중국 게임업체 쿤룬 테크에 미국 성소주자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앱) ‘그라인더’를 매각 상대를 찾으라고 요구했다. 미국 측은 그라인더에 기록된 미국인들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중국 당국이 제재에 나서면서 중국의 해외투자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것 역시 중국의 대미 투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거론된다.
‘베이커 맥킨지’에서 외국인 투자자문을 담당하는 로드 헌터 변호사는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이 여전히 개방돼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