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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청장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권 입맛에 맞는 코드 인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질의에 “실제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황수경 전 통계청장 경질에 대해선 “전임 청장 인사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강 청장은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 왜곡 가능성이 전혀 없나’는 질문에는 “통계 왜곡 가능성이 없다”며 “(왜곡이)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추진 중인 가계동향조사 개편과 관련해 “표본 개편, 조사 방식이 고소득 소득 포착에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최저임금이 고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통계청이 생산하는 자료로 최저임금 효과를 직접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통계청) 자료로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청장 취임 이후 통계청은 9월18일 브리핑 등을 통해 ‘가계동향조사 통합작성방안’을 발표했다. 작년부터 분리했던 소득·지출 부문 조사를 통합해 2016년 방식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내년부터 표본, 조사 방식이 바뀌기 시작해 2020년부터 현행 조사방식은 중단된다. 이는 강 청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통계 개편 방안이다.
반면 심기준 의원은 “(황 전 청장 인사는) 조직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일신을 위한 인사”라며 “인사에 대해서 너무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은 1990년 개청 이후 28년 만에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통계청장 경질 이후 단독 국감이 필요하다고 국회에서 판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