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신과함께' 주호민은 어떻게 인기작가가 됐나

주호민
서은영|104쪽|커뮤니케이션북스
  • 등록 2018-04-25 오전 11:08:58

    수정 2018-04-25 오전 11:36:5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의 원작자 주호민의 웹툰 데뷔작은 취미로 그린 ‘삼류만화’(2002)였다. 이 만화가 반응을 얻자 좀 더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짬’(2005)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프로 작가로 변신했다. 하숙집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무한동력’과 ‘신과함께’는 연이어 히트를 치며 주호민을 최고 인기작가 반열에 올라서게 했다.

‘주호민’은 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의 주요 작품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백석대 어문학부 외래교수인 저자가 ‘신과함께’에 드러난 작가의 세계관, 세태풍자 웹툰 ‘만화전쟁’, 뮤지컬로도 만들어진 ‘무한동력’ 등 작가의 주요 작품과 특징을 세밀하게 들여다봤다.

‘무한동력’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패러다임에 순응하며 살아야만 하는 청춘들의 자화상이다. 작품의 하숙집은 그들이 기성세대 속에 안정적으로 편입하기 위해 선택한 공간이지만 역설적이게도 탈주의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한국적 소재의 성공신화를 이뤄낸 ‘신과함께’는 저승편·이승편·신화편을 통해 죽음과 삶의 경계를 제시한다. 저승과 이승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전통 신앙의 순환론적 세계관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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