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0.62%(9000원) 오른 14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분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최근 3개월 동안에 23%가 상승했고, 5월 들어 큰 하락 없이 140만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는데 일부 증권사는 180만원대까지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의 추가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는 탄탄한 실적 때문이다. 이미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 1조1397억원, 영업이익 2139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선보인 바 있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성장은 꾸준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국인 여행객을 중심으로 한 국내 면세 채널의 성장이 압도적이다. 1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하자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76% 증가했다. 2분기 역시 4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월대비 5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면세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13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면세점 채널은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영업이익률 개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0%포인트 개선된 17.2%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중국 매출의 비중이 늘어날수록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경우 중국 실적 기여가 40% 이상으로 늘어날 때 대세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현 시점은 아모레퍼시픽의 상승 국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