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정정보도 청구…"유전자 검사 용의"

  • 등록 2013-09-09 오후 8:34:26

    수정 2013-09-09 오후 8:34:26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식 의혹’ 보도와 관련해 9일 조선일보에 정식으로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채 총장은 “이른 시일 내 (조선일보에서)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면서 “유전자 검사라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와 소송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라며 “중재부터 제소까지 쭉 이어지는 거다. 정정보도뿐만 아니라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채 총장 명의의 정정보도 청구와 별개로 조선일보 보도가 검찰조직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 조직 명의나 대변인 명의의 별도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에서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지난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9일자 후속기사에서 “학교의 기록에는 (아들의)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추가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 6일 보도 직후 (정정보도 등 일련의 조치를) 안한 것은 검찰총장 개인으로서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신중한 의견이 있어 총장이 자제한 것”이라며 “총장께서 굳건하고 단호하고 지속적으로 대처하실 거다. 입장 변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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