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반도체 전설' 켈러 "삼성 파운드리 훌륭…20년 협력 이유"

삼성 'AI 포럼 2023'..기조강연서 "패키징 기술 주목"
"저전력 자율주행車 등 IT제품 혁신 가능해질 것"
삼성 파운드리서 4나노 양산…현대차·LG전자와 협력
  • 등록 2023-11-07 오후 2:41:05

    수정 2023-11-07 오후 7:25:47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발전할수록 자율주행 차량의 전력효율 개선은 물론 정보기술(IT)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AI 반도체 발전을 위해선 앞으로 패키징 기술에 주목해야 하며 (이에 주력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조 강연을 하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 (사진=삼성전자)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는 7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처럼 차세대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켈러 CEO는 ‘자신만의 실리콘을 소유하라(Own Your Silicon)’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앞서 그는 애플·테슬라·인텔·AMD의 최첨단 반도체 설계를 주도해와 반도체 분야에서 전설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는 7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기조강연을 맡았다. (사진=삼성전자)
켈러 CEO는 자사가 주력하는 반도체인 개방형 하드웨어 설계자산(RISC-V·리스크 파이브)이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훌륭한 AI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오픈소스는 중요한 자산으로 발전해왔고 최첨단 AI모델도 오픈소스를 통해 발전 중”이라며 “대학생들도 오픈소스에서 RISC-V를 이용해 반도체를 설계, 개발할 수 있고 이는 인텔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ISC-V는 반도체는 생산 및 개발에 대한 권리가 개방돼 있어 누구나 칩과 소프트웨어를 설계, 제조, 판매할 수 있는 오픈소스 반도체다.

켈러 CEO는 향후 5~10년 내 RISC-V 반도체가 데이터 센터에 장착될 것이며 특히 과학 분야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도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또 AI 반도체를 쌓고 자르고 연결하는 기술인 패키징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그는 강조했다. 짐 켈러 CEO는 “최적화한 패키징을 통해 단일 공간에서 다수 칩을 패키징할 수 있는 방법도 나왔다”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는 훌륭하다. 20년간 함께 일했기 때문에 안다”며 삼성전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짐 켈러 CEO가 이끄는 텐스토렌트를 4나노미터(㎚) 공정 고객사로 확보해 차세대 AI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텐스토렌트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066570)와 스마트TV, 차량용 제품, 데이터센터 구동칩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에 쓰일 맞춤형 반도체를 위해 텐스토렌트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전자가 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 AI 포럼 2023’을 개최했다. (왼쪽부터)기조 강연을 하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 개회사를 하는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기조 강연을 하는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CEO (사진=삼성전자)
AI 반도체가 발전할수록 이를 탑재하는 IT 제품의 혁신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연 이후 테슬라 등 자율주행차량 내 AI반도체 탑재를 통해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메모리 대역폭을 활용해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구현한다면 전력을 덜 사용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량이 전력소비를 줄이는 게 중요한데 다양한 첨단 AI 반도체를 통해 전력 효율 모델을 내놓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AI 학습을 통해 자율주행차량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개회사를 하는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며 기술의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에 대한 더 심도 깊은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삼성 AI 포럼은 AI와 반도체 기술을 통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방법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을 수상한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제이슨 리 교수(왼쪽)와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 진교영 사장 (사진=삼성전자)
오후 강연에선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이 △LLM과 산업용 AI의 변화 △LLM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초거대 컴퓨팅을 주제로 AI·CE 분야 세부 세션을 각각 진행했다. 삼성전자 SAIT는 이날 AI 분야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삼성 AI 연구자상’과 국내 AI 인력 육성을 위해 진행한 ‘삼성 AI·CE 챌린지’ 수상자도 발표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제이슨 리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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