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원 가량 올라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8월 고용지표 쇼크에도 달러화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연동해 소폭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인 영향이다.
| 사진=AFP |
|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6.50원)보다 1.30원 오른 1157.8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0원 상승한 1157.10원에 출발해 11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달러화는 92선에서 오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0.23포인트 오른 92.27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22%포인트 오른 1.348%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가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부진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테이퍼링 우려는 약하게 만들었지만, 이런 고용 부진이 일시적인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단 시장 인식도 달러 매수에 대한 수요를 지속하게 하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단기 경제보고서인 베이지북이 현지시간 8일 공개를 앞두고 있고, 10일엔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예정돼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 올랐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만에 3300억원 가량 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전일 대비 0.50% 하락했다. 위안화 약세 흐름도 이어졌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9% 오른 6.45위안대를 보이며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2억6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