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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발언 없었던 최태원 회장, 포럼 폐막 이후 마무리 통해 향후 경영전략 제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대한민국이 들끓었던 이번주 SK는 격변의 시기에 SK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한국사회 발전을 위한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SK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2019 SK이천포럼’을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개최한 것이다.
올해 포럼에서는 △에너지 솔루션(ES)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세션과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추구 및 구성원 역량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총 26개 세션이 열렸다. 최 회장은 19일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나흘 내내 붙박이로 포럼에 참석했지만 공개 발언은 거의 없었다.
이때문에 최대 관심사는 22일 포럼 폐막 이후 최 회장이 꺼내들 화두였다. 국내외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내부 토론을 통해 SK그룹의 미래 먹거리와 생존전략을 꺼내들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인공지능(AI)등 혁신기술을 ‘딥 체인지’(Deep Change)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이들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역량을 결집시키기로 결정했다. 산업 모든 분야의 격변이 불가피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 기술들이 고객 가치 창출로 연결해 나가자는 것이다.
‘디지털 역량 강화는 선택 아닌 생존’ 강조…‘고객과의 1대 1 신뢰관계 구축’ 주문
한편 최 회장은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교육 인프라 ‘SK 유니버시티’(SK University) 설립 배경도 상세히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혁신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또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 뒤 “앞으로 에너지 공급자 시각만으로는 에너지 산업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고객 가치를 높이는 에너지 솔루션형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회째를 맞는 ‘2019 SK이천포럼’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과 임원 등 연인원 80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 구성원들은 전용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이천포럼 내용을 실시간 시청하면서 강연자들과 질의 응답도 주고받았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DT, AI 등 첨단 기술이 SK가 추구해 온 사회적 가치와 ‘딥 체인지’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라는데 구성원들이 인식을 같이 한 만큼, 향후 이들 기술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