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삼성전자만 '깜짝 실적'…눈높이 못 맞추는 대형주

  • 등록 2015-10-22 오후 2:16:24

    수정 2015-10-22 오후 4:35: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전자(005930)만 잘 나갔던 걸까.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 이후 부풀었던 기대감이 꺼지고 있다.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수출주의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22일 오후 2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1.25포인트(1.04%) 내린 2021.7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의 원인으로는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꼽혔다. 원화 약세에 엔화 강세까지 겹친 환율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잘 나올 수 있었다는 것. 이런 분석은 다른 대형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실제 현대차의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는 낮아지다가 기대감과 함께 상향되는 추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후 대형 수출주는 반등을 시도하며 중소형주와의 수익률 격차를 줄이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환율효과는 삼성전자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달성했지만 시장 눈높이에 조금 못미쳤다. 기대감이 컸던 현대차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차 3분기 이익은 높아지던 시장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컨센서스를 한참 밑도는 ‘실적 쇼크’를 내며 급락하고 있다.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대형주 실적에 지수는 맥없이 무너져내렸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시기 등 매크로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증시의 밸류에이션도 다소 높아졌다”며 “대형주가 최근 오른 데다 단기적 모멘텀이 부족해 속도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날 삼성그룹주 오름세를 이끌던 주주환원정책 기대감도 낮아졌다. 이날 삼성물산(028260)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자사주 소각을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그간 대형 수출주를 포함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왔는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친 데다 외국인까지 ‘팔자’를 보인다”며 “추세적으로 증시가 더 오르려면 펀더멘털이 개선되거나 환율 효과 등에 대한 전망이 좋아야 하는데 여기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투자심리가 약해진다”고 판단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오르기엔 전 세계 경기도 부진하고 외국인이 다시 ‘팔자’를 보이고 있어 수급에서도 안 좋다”며 “결국 기본기로 돌아가 실적 개선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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