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해외직접투자 229억불..전년비 13%↓

2011년 이후 감소세..제조·금융보험·광업 대부분 업종 감소
북미 투자 48.5% 확대..중남미 투자 37% 축소
  • 등록 2014-11-06 오후 3:10:48

    수정 2014-11-06 오후 3:10:48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29억달러로 전년대비 13%(34억달러) 감소했다. 송금기준으로도 전년 동기(217억5000만달러) 대비 19.7% 감소한 174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해외직접투자는 2011년 457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2년 394억8000만달러, 2013년 357억3000만달러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다.

기획재정부 제공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제조업(-10.6%), 금융보험업(-5.1%), 광업(-50.7%)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경우 1차 금속제조업(기초화학물질·비철금속 제조)은 증가했으나, 전자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투자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10.6% 줄어든 6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융보험업은 북미, 싱가포르, 홍콩 등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으나 네덜란드, 케이만군도 등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대비 5.1% 축소됐다.

광업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투자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2분기 27억3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3년 4분기 21억1000만달러, 2014년 1분기 14억2000만달러, 2014년 2분기 9억2000만달러, 2014년 3분기 2억1000만달러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보험업, 제조업, 부동산임대업 등 주요 업종의 투자 증가로 북미의 투자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48.5% 증가한 76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아시아는 7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지게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11.7% 감소했다. 중남미의 경우 광업을 중심으로 금융보험업, 제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37%나 축소됐다.

주요 투자 대상국 중에서는 미국(40.4%), 베트남(28.5%), 캐나다(102.0%) 등에 대한 투자는 늘었고, 중국(-26.4%), 호주(-56.8%)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흥국 성장세 회복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및 광업 투자의 감소세 등을 감안시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전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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