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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조연설자로 나선 소렌스탐은 ‘행복과 성공 딜레마는 없다’를 주제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여자 프로골프 선수로서의 삶과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의 삶을 얘기했다.
그는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골프를 했지만, 정작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정상에 서 불편했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결국 정상의 자리에 다시 올랐다”고 말했다.
골프여제로 맹위를 떨치던 소렌스탐은 2008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사업가로의 변신을 꾀했다. 소렌스탐은 “모든 것이 새롭게 어려웠다”면서도 “평소 좋은 관계를 맺었던 주위 분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 ‘관계의 힘’이 제대로 발휘될 기회를 얻은 셈이다.
또다른 기조 발제자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순’으로 끝나는 이름도 여성스럽지만, 성격도 여성스럽다”며 “어머니처럼 배려하는 마음과 충분히 들어주는 마음이야 말로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소렌스탐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스웨덴과 한국은 조금 다르겠지만, 서로 존중하는 힘으로 여성만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같다”며 “여성의 적이 여성인 경우도 왕왕 있지만, 질투와 사심보다 존중과 협력, 유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시장과 소렌스탐 대담의 사회를 진행한 조주희 ABC 뉴스 지국장은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소통’ 주제로 소통한 것에 방점이 있다”며 “박 시장은 정치인으로서 노련했지만, 진솔하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에 대해서도 조 지국장은 “소렌스탐 다운 자신감이 있다”며 “그 자신감은 수많은 시련속에서 완성된 것으로 실패를 통한 내공이 자신감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조직위원장은 “소렌스탐은 차분하면서도 나이답지 않은 강연을 보여줬다”며 “골프와 삶을 치밀하게 연결시켜서 더 와닿았고, 여성이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여성 팬심 녹인 두 남자 ‘박웅현 강신주’
이후 세션 1에서 연사로 나선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중성화 수술을 받고 싶다”며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박웅현 디렉터는 “여성의 공감능력, 복잡한 생각을 할 줄 아는 능력은 요즘 세상에서 엄청나게 필요한 능력”이라며 농담처럼 이렇게 말했다. 박 디렉터는 “먹이사슬의 최정점인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가 지배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공감능력이고, 그렇기에 여성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미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이 진행한 박웅현 디렉터, 강신주 철학가의 대담에서는 관계 맺기와 끊기,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으로 산다는 것들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손미나 편집인은 “유럽 등 해외에서는 내가 여성인지, 나이가 몇인지 잊고 지낸다”며 “한국에 오면 내 나이와 성별을 명확히 인식하게 된다. 기자분들 제발 이름 옆에 나이 좀 안 쓰면 안될까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플로리스트인 박서진씨는 “관계를 끊어야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한 강신주 박사의 강연이 인상적이었다”며 “감정수업이라는 책에서도 그렇듯 다른 사람들은 좋은 얘기를 해주지만 강 박사는 콕 집어서 독설을 날린다. 오늘도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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