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 첫 내한공연 "김연아 덕에 사람들이 알아봐"

'볼쇼이 아이스쇼' 특별공연
9~11일 '아베마리아'에 맞춰 연기
"은퇴한 김연아에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파
앞으로도 한국과의 인연 이어가길"
  • 등록 2014-05-09 오후 6:41:41

    수정 2014-05-09 오후 11:24:05

일본 피겨스타 안도 미키가 9일 서울 여의도동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2014 볼쇼이아이스쇼’ 출연 관련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한대욱 기자 doorim@).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지나가는 시민들이 나를 알아보더라. 모두 김연아 선수 덕분이다. 앞으로 프로 스케이터로 활동하면서 아이스쇼나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2014 볼쇼이 아이스쇼’ 출연을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일본 피겨스타 안도 미키(27)가 김연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9일 서울 여의도동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안도 미키는 “김연아 선수에겐 나에게 없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관객이나 팬들이 잘 알 것”이라며 “은퇴를 발표한 김연아 선수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도 미키는 지난해 12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 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미혼모라는 사실을 당당히 밝히면서 ‘피겨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연아와 경쟁했던 그녀는 “김연아 선수의 부드러운 점프와 표현력은 같은 피겨를 하는 사람이 보기에도 매력적이다”며 칭찬했다. 이어 “노래와 연기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며 “나에게도 나만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김연아 선수와 경쟁이 가능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됐던 김연아 선수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 수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쇼트에서 마음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동작을 하면서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대단한 일이다. 판정에 대해서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팬들이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이라 생각한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도 미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4 볼쇼이 아이스쇼’에 출연할 예정이다. 전 시즌 코치였던 이고르 보블린이 ‘볼쇼이 아이스쇼’의 예술 총감독을 맡으면서 이번 출연이 성사됐다. “‘볼쇼이 아이스쇼’를 하는 건 처음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곡은 ‘아베마리아’다.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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