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구조자 2명 줄고 실종자 2명 늘어..영유아 탑승 가능성?"

  • 등록 2014-05-07 오후 5:41:41

    수정 2014-05-07 오후 5:41:4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해경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수색 중간 진행사항을 발표하며 또 다시 구조자와 실종자 수를 번복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7일 오후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잠정 확인된 인원은 탑승자 476명,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으로, 탑승자 수는 변동이 없으나 구조자가 2명 감소하고 실종자가 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자 2명이 감소한 이유는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 1명, 구조자 대상 동승자 확인 중 동승자를 오인 신고한 것으로 1명이 감소했다”며, “실종자 2명이 증가한 이유는 탑승자 명부와 승선 개찰권에 없었던 중국인 2명에 대해 신용카드 매출전표 확인 등을 통해 추가로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세월호 선사에서 제출한 탑승객 명단을 토대로 승선 개찰표, 선적검색 자료, 카드매출전표, 매표원 탐문, 발권대 CCTV, 해운조합 발권, 주민 조회, 소재 확인 조사 및 추가 접수된 실종자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이다.

김 해경청장은 “1차 수색결과 발견된 희생자 269명 중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선수 중앙 좌현 객실이나 선미 우현객실에서는 당초 예약 인원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된 것을 볼 때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은 한 격실로 모여들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최근 아기 젖병 목격 및 아기 울음소리 동영상 등 영유아 탑승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탑승자 명부와 희생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유아 탑승 사실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탑승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경과 특정업체의 유착설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의혹을 해소하고 싶지만 사고 당시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죄인된 심정으로 현 시점에서는 오로지 구조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향후 적절한 시점에 객관적 사실과 감사결과 등을 토대로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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