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밥값 논란에 '낭만창고' 대표아들 "종북 사과하길"

  • 등록 2014-01-09 오후 5:38:40

    수정 2014-01-10 오후 1:15:4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보수대연합의 밥값 일부 미지급 논란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낭만창고43’ 측의 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낭만창고43’ 대표의 아들은 9일 회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페이스북에 “안녕하십니까. 창고43 본점 점장직을 맡고 있는, 그리고 창고43의 고운 대표의 아들 고영국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낭만창고43’ 대표의 아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변희재 밥값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창고43 페이스북
대표 아들은 “초벌구이 형식이다 보니 당연히 600분(예약인원 초과)이 갑자기 오셨으니 부랴부랴 굽는 것이 시간이 엄청 걸리겠구요. 하여, 낭만창고에서 서비스를 포기했다는 말씀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초벌할 시간이 없으니 생고기로 그냥 내어준 것은 낭만창고측의 입장이 아니라 변희재 대표님 측에서 급하신 가운데 요구하신 게 사실입니다”라며 변희재 주장이 다름을 알렸다.

낭만창고43 대표 아들은 “‘창고43 대표님과 연락을 취하길 원하셨지만 거절당했다’. 현재 한달이 넘도록 아버지는 필리핀에서 요양 중이십니다. 중간에 귀국한 일도 물론 없습니다. 아버지 주위의 친분 있는 지인들 중에는 흔히 말하는 극우, 극좌 모두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념적인 갈등이 없는 관계입니다”라며 변희재의 종북과 관련된 언급도 강하게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노이즈 마케팅의 의도도 없었다고 제가 책임지고 말씀드립니다. 잔여금을 받는 과정에서 ‘돈을 줄 수 없다, 법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변희재 대표님입니다. 창고43과 낭만창고를 대표해서 불만족스러운 서비스에 변 대표님께 백번이고 천번이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허나, 저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할 정도의 비겁한 식당이라는 의견, 저희 아버지께서 한쪽으로만 쏠린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종북이라는 비판, 함께 사과 주셨으면 합니다”며 정중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밥값 논란에 대한 입장을 여러 차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사진=변희재 트위터 캡처
이른바 ‘변희재 밥값 논란’은 지난해 12월1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고깃집 ‘낭만창고’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버이연합·대한민국 종북감시단·납북자가족모임·자유대학생연합 등 25개 보수 단체 회원 600여명이 참석한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식당에서 1인분에 1만3000원하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먹은 뒤 식사비 1300만원 중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들며 1000만원만 내고 300만원은 깎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희재 대표는 창고43 대표아들이자 점장의 입장문을 접한 직후 “창고에 오늘 300만원 입금시킵니다. 그리고 서비스 부실로 저희들 행사를 망친 것과 한겨레와 함께 거짓선동한 부분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합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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