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원 이상 하락하며 지난 21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 관망세에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오후 들어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1% 이내지만 상승 흐름을 굳히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1310원대에서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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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70원) 대비 6.10원 하락한 1307.6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 마감하는 것은 21일(1307.70원)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1.70원 내린 1312.0원에 시작해 1310원대에서 낙폭을 제한하는 듯 하다가 오후로 갈수록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았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FOMC 결과를 대기하며 나타난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 등의 영향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가 모두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106.42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10년물, 2년물 국채 금리는 2.8%, 3.0%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1% 이내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억원 가량 순매수 흐름을 보였고 기관도 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0.39% 올랐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30억원 가량 순매도 흐름을 보였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0.03%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2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