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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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YTN 뉴스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과 관련, “아마 곧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이 얼마 전에 제안한 여야정 대표 상설협의체가 가동될 이유가 두 가지 있다”며 “이 대표 당선을 축하하는 의미가 있겠고, 해외 순방 성과를 이 대표에게 설명하고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를 논의할 명분이 있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회담 자리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여야 5당 대표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1대1 영수회담보다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활용한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의제들이 잘 정리되면 다음주 중에 (만날 것)”라면서 “그 다음주로 넘어가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성과도 (공유할 시간이) 넘어가고 이 대표 축하의 의미도 시간이 지나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영국에서 개최된 G7 정상회담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 등 6박8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가동된다면 이 자리에서 논의된 결과물들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수석은 G7 계기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독도 표기 문제’가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방일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는 것을 두고“아직 그것에 대해 청와대가 논의했다거나 입장을 정한 것은 없다”라며 “정부는 보편타당한 인류 가치의 측면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게재한 일본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해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