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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야마노 마사시(山野 正志) 주한 일본 무관(공군 대령)이 지난 16일 방위백서 요약본 한글판을 우리 국방정보본부에 전달했다”며 “국방정책실은 이런 사실을 어제 파악해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 오늘 오전 9시 50분에 야마노 무관을 불러 들여 이런 부당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위백서 한글판에 게재된 그림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며 “수일 전 받았던 방위백서 한글판을 오늘 항의하면서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이 받았던 일본 방위백서 한글판 요약본은 약 50부다.
일본 당국에 정통한 소식통은 “야마노 무관이 일본으로부터 배달된 방위백서 번역본 50여부를 올해 초에 한국 국방부에 전달했다”며 “당시에는 한국군으로부터 ‘고맙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오늘 갑자기 불려나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10년째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방위백서 한글판을 제작해 우리 군에 배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움직임에 군이 무감각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