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표 "호텔사업, 기회 열려있다"..서울지역내 추가 '검토'

"송현동 복합문화단지 계획 변함없어"
"LA호텔 재개발. 자금조달 문제없다"
  • 등록 2014-09-03 오후 2:56:21

    수정 2014-09-03 오후 3:25:3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환경과 시장에 맞는 적재적소에 호텔을 짓거나 운영할 계획이다.”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는 3일 인천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열린 웨스트타워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 호텔을 지을) 생각은 있는데 그룹 차원에서 원하는 호텔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기회는 열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인 조 대표는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 총괄 부사장도 맡고 있다.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 한진그룹 제공.
조 대표는 “고객이 비행기를 타고 출발지에서 도착지로 이동할 경우 어디든 호텔이 필요하듯이 호텔과 항공은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라며 항공업과 호텔사업 간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현재 한진그룹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반대로 답보상태다. 시민단체들은 학교 주변 호텔 건립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애초 복합문화단지를 만들려고 했는데 호텔을 짓겠다는 뜻으로 와전됐다”며 “한진그룹의 복합문화단지 조성 목표는 변함없고 정부, 서울시와 조율을 거쳐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랜드하얏트인천은 세계적인 건축 설계업체인 미국 겐슬러가 설계한 웨스트타워가 개관하면서 총 1022개 객실을 갖추게 됐다. 북미 제외 하얏트호텔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스위트 객실과 레지던스 객실이 각각 43실, 31실이다.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3분 거리에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하얏트 측은 설명했다.

객실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웨스트타워 12층 그랜드 클럽 라운지는 넓은 창을 통해 인천공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 1층은 1250㎡ 규모의 그랜드 볼룸과 230㎡ 규모 그랜드 살롱 등 연회 공간으로 꾸며졌다.

조 대표는 “인천에 호텔을 처음 지을 때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에 위탁 운영함으로써 그들의 운영방식을 배우는 것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자는 전략이었다”며 “지난 11년간 하얏트와의 협력에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이번 웨스트타워 증축 역시 하얏트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진그룹은 그랜드하얏트인천을 포함해 최근 호텔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미국 LA에서 73층 규모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금융비용까지 총 12억 달러가 들어가는 초대형 사업이지만 대한항공이 4억 달러를, 나머지는 채권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으로 자금조달 계획은 문제 없다”며 “대한항공이 부담하는 몫도 순차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차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랜드하얏트인천 전경. 왼쪽이 기존 이스트 타워, 오른쪽이 이달 개관한 웨스트타워다. 한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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