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2 조선전쟁` 최고사령관의 명령만 기다려..

  • 등록 2013-03-11 오후 10:07:43

    수정 2013-03-11 오후 10:17:34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에 이어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전면폐기하고 핵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조선중앙통신이 11일 `최고사령관의 명령만 기다리며 전시태세에 있다`며 제2의 조선전쟁이라 위협했다.

훈련하는 북한 조선인민군 군인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 북한 `제2 조선전쟁, 전투동원태세` 사진 더 보기 >

이 매체는 `조선은 지금 전시태세에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온 나라의 산과 들이 성새(성과 요새)가 되고 전호(참호)가 됐으며, 최고사령관의 명령만을 기다리며 전시태세에 있다”고 전했다.

또 `더는 피하기 힘들게 된 제2이 조선전쟁`이라는 글에서 “오늘이든 내일이든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상태에 조선반도가 빠져들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전체 인민이 병사, 온 나라가 최전선`이라는 글에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이 발표된 즉시 각지 당조직과 근로단체 조직에서 긴급협의회가 일제히 진행됐다”며 “각지 당 및 근로단체 조직에서는 긴급회의에서 토의·결정된 데 따라 일제히 전투동원태세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복을 입은 황해제철소 노동자 등이 목총을 들고 위장망을 씌운 군용차량에 탑승해 훈련장으로 가는 사진과 함정, 전투기, 포병부대의 훈련 모습, 장갑차들의 퍼레이드 사진 등을 실으며 `전투동원태세`분위기를 전했다.

긴장감 속 훈련하는 북한 군인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 북한 `제2 조선전쟁, 전투동원태세` 사진 더 보기 >

북한 방송과 신문이 전투태세에 돌입했다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과는 달리,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핵 전쟁 우려 속, 북 상인들 울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핵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일반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쌀값이 상승하고, 공산품이 팔리지 않아 웬만큼 살던 사람들도 손해 보고 있어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 주민들, 핵전쟁 공포증에 시달려`라는 글에서는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인구밀집 대도시들이 집중 타격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자식들을 시골로 내려보내는 주민도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우리 군은 11일 예정대로 한미연합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KR)을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야외전술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FE)도 4월 말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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