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모텍 "회사회생에 집중 Vs 퇴출 막는게 우선"

소액주주들 입장차로 불협화음
  • 등록 2011-03-31 오후 3:32:26

    수정 2011-03-31 오후 3:32:2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감사의견 거절에 대표이사 자살이라는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씨모텍(081090) 소액주주들간에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다.   씨모텍은 지난 24일 신영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거절을 통보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  여기에 이틀 후 김태성 대표가 자살하면서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은 31일 열린 주주총회에 앞서 소액주주모임을 발족, 대표단을 구성했다.   이날 주총이 30분만에 종료된 뒤 대표단 소속 주주들과 다른 주주들 사이에 향후 대응방안을 두고 격론이 이어졌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상장폐지를 현실로 인정하고 이후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자는 의견과 상장폐지시 회사 존립이 불가능한 만큼 이를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소액주주대표단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뭉쳐서 경영권을 확보하면 회사 측에 회계장부열람 등 적극적인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이틀 동안 9% 정도 위임장을 모았는데 앞으로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주모임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는 "상장유지가 희망이 없다고 본다"며 "상장폐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회사의 좋은 기술력, 이것이라도 살리는데 집중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한 주주는 퇴출을 피하기가 어려운 만큼 정리매매 때 한푼이라도 건지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꺼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대표단은 "상장폐지된 후, 정리매매를 할 때 소액주주들이 주식을 팔아버리면 경영권 확보는 물 건너버린다"며 "이후 회사 회계장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진다"고 반박했다.   또한, 소액주주대표단에 속해 있다는 다른 주주는 "씨모텍 매출의 80%은 해외에서 이뤄진다"며 "상장폐지가 되면 해외 자금줄이 막히고, 직원들도 다 떠나기 때문에 회사에 더 이상 희망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대표단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소액주주들이 다른 생각 말고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소액주주 측은 일단 씨모텍의 상장폐지를 막자는 쪽에 의견을 모으며, 회의를 일단락 했다.   한편 소액주주대표단은 오늘 7시경 김성진 씨모텍 경영지배인 등 회사측 관계자를 만나 향후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매출 1300억 회사가 퇴출되면 남아날 곳이 있나"
☞씨모텍, 주총 30분만에 종료..추후 다시 열기로
☞씨모텍, 의결권 보유 주주 13명 참가..주총 개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