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대표단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뭉쳐서 경영권을 확보하면 회사 측에 회계장부열람 등 적극적인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이틀 동안 9% 정도 위임장을 모았는데 앞으로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주모임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는 "상장유지가 희망이 없다고 본다"며 "상장폐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회사의 좋은 기술력, 이것이라도 살리는데 집중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한 주주는 퇴출을 피하기가 어려운 만큼 정리매매 때 한푼이라도 건지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꺼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대표단은 "상장폐지된 후, 정리매매를 할 때 소액주주들이 주식을 팔아버리면 경영권 확보는 물 건너버린다"며 "이후 회사 회계장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진다"고 반박했다. 또한, 소액주주대표단에 속해 있다는 다른 주주는 "씨모텍 매출의 80%은 해외에서 이뤄진다"며 "상장폐지가 되면 해외 자금줄이 막히고, 직원들도 다 떠나기 때문에 회사에 더 이상 희망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대표단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소액주주들이 다른 생각 말고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소액주주 측은 일단 씨모텍의 상장폐지를 막자는 쪽에 의견을 모으며, 회의를 일단락 했다. 한편 소액주주대표단은 오늘 7시경 김성진 씨모텍 경영지배인 등 회사측 관계자를 만나 향후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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