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들은 다음주 초 MOU 대상 그룹을 확정해 재무개선 추진상황을 밀착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30일 "45개 주채무계열 중 재무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는 그룹 11곳과 MOU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MOU 대상에 조선업체들은 제외된다"면서 "조선업체는 조선업 별도의 합리화 계획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다음 주 초 확정되는 MOU 대상 그룹은 11곳에서 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확인, MOU 대상 그룹은 11곳에서 한 두 곳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 MOU를 맺었던 기업 6곳 중 2곳은 올해 MOU 대상 기업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를 매각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E사와 재무구조가 개선된 1곳이다.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의 경우 불합격 그룹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합격 그룹 중 한 곳은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따른 시장 우려를 감안해 MOU를 맺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17개 재무평가 기업 중 불합격 기업은 없다"면서도 "MOU 대상 기업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과 하나금융지주(086790) 소속 하나은행에서는 지난해 재무구조가 악화된 그룹 각각 1곳이 MOU 명단에 올랐다.
농협의 경우 1곳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MOU 체결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는 "불합격 판정 기업이 한 군데 있다"면서 "MOU를 체결할지 말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은 45개 주채무계열의 재무평가 결과 14개 기업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으며, 합격 판정을 받은 기업 중 경영악화 가능성과 시장 평판 등을 고려해 MOU 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불합격 기업이라도 MOU 대상에서 빠질 수 있게 했다.
재무개선 약정을 맺게 될 그룹은 보유 자산과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약정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하면 여신 회수, 경영진 퇴진 요구 등과 같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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