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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관계 향배, 러시아 태도에 달려 있어”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위협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렸다”며 “우리의 구체적인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군사 기술 이전·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며 “러시아 측이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9월 사이버방어훈련에 나토 동맹국 초청”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한 이래 매년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해 왔다.
11월 미 대선 전망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건 한·미 동맹은 지난 70여 년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인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해 왔으며 따라서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對)한반도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일각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핵 무장이나 미국 전술 핵무기 배치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 확장억제(징후 탐지부터 응징·대응에 이르기까지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을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안보공약)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