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환율, 하루만에 하락 전환…달러 손절매도 영향

글로벌 달러인덱스 102선에서 등락 움직임
전날 급등세 되돌림, 롱스탑 흐름이 주도해
조선 수주 소식 등 전해지며 환율 하락 영향
  • 등록 2022-06-08 오후 3:56:01

    수정 2022-06-08 오후 3:56:0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하락하면서 1250원대에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달러인덱스가 102선에서 소폭 상승 전환하면서 장중 약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전날 환율이 15.0원이나 급등하며 상승폭이 너무 컸단 인식에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나왔고 조선업체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사진=AFP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7.70원)보다 3.90원 하락한 1253.80원에 마감했다. 전날 환율이 15.0원 오른 뒤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 내린 1255.0원에 시작해 3원 안팎의 낙폭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달러인덱스가 102선에서 소폭 상승 전환하자 점차 낙폭을 줄이더니 오후 2시께엔 1257.40원까지 기록하며 낙폭을 0.30원까지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 전환에 실패하자 장 마감 때까지 다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4원 가량 내린 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3%대로 올라서는 등의 영향에 102선에서 소폭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변동폭이 크진 않았다. 오는 10일(현지시간) 공개를 앞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8포인트 오른 102.50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는 각각 0.033%포인트, 0.018%포인트 오른 3.003%, 2.753%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11시께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약 1조원 규모의 선박 계약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와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8000TEU급 선박으로 수주 금액은 9233억원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선 1080억원 가량 팔면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나타냈으나 전날에 비해선 매도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 지수는 0.01% 하락에 그쳤다. 코스피 시장에선 250억원 가량 사면서 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0.13% 오른 채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달러인덱스 흐름 등에 연동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하면서 장중엔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120억3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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