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분리편성광고(PCM) 집중 모니터링 실시 결과, 지상파 3사는 각 사별로 마련한 분리편성 가이드라인에 따라 60분(MBC)이나 70분(KBS, SBS) 이상의 프로그램에 대해 분리편성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유료방송사는 방송광고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례는 없었지만, TV조선(내일은 미스트 트롯, 아내의 맛)·채널A(도시어부 시즌2)·tvN(금요일금요일밤에)에서 분리편성광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파방송과 달리 중간광고가 허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인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중간광고와 분리편성광고를 동시에 편성하고 있는 것이었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해 시청권 침해 정도 등을 고려해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한상혁 위원장은 “방송사업자가 인기 방송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짧게 편성하고 그 사이에 분리편성 광고를 하는 것은 시청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정규 모니터링을 통해 현행 법규를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 지상파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및 유료방송사업자 전체를 일원적으로 적용하는 개선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중 모니터링은 일부 방송사업자가 동일한 방송프로그램을 20분 단위의 짧은 시간단위로 쪼개는 등 시청권을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실시된 것이다. 조사 대상은 지상파방송(KBS2, MBC, SBS, EBS) 및 주요 유료방송(TV조선, 채널A, JTBC, MBN, tvN) 9개 채널의 2020년 2월에 방송된 53개의 분리편성 프로그램 전체였다.